작성일 : 20-05-29 02:16
더 걷기 위해 걷습니다
 글쓴이 : 이선영 목사
조회 : 311  

더 걷기 위해 걷습니다.

 

오늘도 걸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즐기는 길입니다. 흙 길이기에 더 좋습니다. 그 길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도 있고, 견공과 함께 걷는 분도 있고, 열심히 뛰는 분도 있고, 저처럼 가족과 함께 걷는 분도 있습니다. 가끔은 마스크를 하신 분도 있습니다. 먼저 인사를 하는 분도 있고, 인사를 해도 대꾸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쭉 곧은 길도 있고, 지루하지 말라고 굽은 길도 있습니다. 곳곳에 거리표지판이 있어서 자신이 얼마 걷는지를 알게 해 줍니다. 길 가에 어떤 집은 나무 울타리를 하였고, 어떤 집은 철망을 하고, 집 뒤편을 깨끗하게 정리하여 안을 다 들여야 보게 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몇 개의 안락의자가 놓였고, 지나가는 사람들 보라고 한 것인지, 보기 위한 것인지, 제 마음 같았습니다.

길가의 큰 나무들은 그늘을 제공하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힘든 사람 쉬어 가라고 길 가에 나무로 만든 몇 개의 의자들이 있습니다. 어느 곳에는 누구를 기억하기 위한 곳이라 새겨 있었고, 한 곳에는 “She added good to the good in this world” 라 쓰고 그분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저는 하얀 운동화를 신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운동화를 보았습니다. 색깔이 다양했습니다. 모양도 서로 달랐습니다. 새 신발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가장 편한 신발을 신은 것 같았습니다. 유심히 운동화를 본 것은 제 사위가 운동화 모으는 취미가 있기에, 걸으면서 그들을 생각하였습니다.

걷는 것이 참 좋습니다. 오늘 이만큼 걸었으니 내일은 좀 더 많이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알았습니다. 걷는 것은 더 걷기 위한 것을요. 걷지 않으면 걸을 수 없잖아요. 지금 걷는 것은 내일도 걷기 위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Total 38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0 자족함 이선영 목사 01-03 33
379 나의 성탄 이선영 목사 12-25 46
378 임마누엘 이선영 목사 12-20 65
377 나는 덴버입니다. 이선영 목사 10-03 340
376 나의 프랑크 루박 이선영 목사 09-04 311
375 가만히 있어 삽니다. 이선영 목사 08-30 341
374 오 나의 진실이여! 이선영 목사 07-27 397
373 민권사님 이야기 이선영 목사 06-22 448
372 마리라는 여자목사 이야기 이선영 목사 06-12 305
371 시편 49편의 묵상 이선영 목사 05-31 286
370 더 걷기 위해 걷습니다 이선영 목사 05-29 312
369 좋은 이웃으로 이선영 목사 05-20 272
368 “하나님의 뜻 분별하기” 이선영 목사 03-21 307
367 ‘하나님의 나’를 볼 수 없느니라. 이선영 목사 03-14 308
366 리마의 로즈를 소개합니다. 이선영 목사 03-05 313
 1  2  3  4  5  6  7  8  9  10    
7140 S. Colorado Blvd. Centennial, CO 80122 TEL:720-529-5757
Copyright(c) 2012 Denver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