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9-01 02:50
시간에서 영원으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2  

시간에서 영원으로

 

시간으로 삽니다. 지나가는 시간이 아쉽고, 지금의 시간은 지나가고, 내일의 시간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기대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고, 두려움은 우리의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시간의 자루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루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점점 주저 앉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의 자루 속에 내 인생의 가치를 담는 것입니다. 기억으로 챙기는 것입니다. 언제인가 다시 꺼내 써도 좋은 것들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지나간 시간은 재산이고, 오늘은 기회이고 내일은 희망일 것입니다.

이것은 인생을 이어지는 시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담을 수 있는 단편적인 사건들로 보는 것이지요. 이런 저런 작은 점들이 시간의 자루 속에 담기는 것입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이 카이로스가 되는 것이지요.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오늘이 어제를 만들고, 어제가 내일을 새롭게 하는 통합적인 삶이지요, 오늘의 삶 속에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모두 있는 것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한 자리에 있는 것을 영원이라 하잖아요.

그럼에도 우물쭈물 살아갑니다. 여전히 크로노스의 안목일 뿐입니다. 그런데 카이로스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내 인생을 영원으로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시간 속에 영원을 담고 살 수 있을까요?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의 책 <성자 프란체스코>에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어찌 젊은 사람의 사랑이 말과 생각으로만 이루어지겠습니까? 육체적인 갈망이 어찌 없겠습니까? 또 육체적인 사랑이라 할지라도 어찌 그것이 육체적인 욕망뿐이겠습니까? 그의 글입니다.

클라라에 대한 육체적인 사랑은 당신이 하나님께 도달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사랑을 통해서 위대한 비밀에 눈을 떴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종류의 투쟁을 통해서 육욕이 정신적 사랑으로 바뀌는지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김용규 박사의 책에서)

모두가 시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시간의 허무함을 통하여 영원을 갈망하지요. 우물쭈물 살아가지만 자기 인생을 상기하면서 시간의 자루 속에 담긴 사랑들이 귀하고 귀하게 생각나지요. 그 사랑을 회상하면서 영원에 잇대어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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