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5-25 02:32
인생의 괴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34  
인생의 괴물

5시간 떨어진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법 먼 거리이기에 열심히 달려 갔습니다. 지방 도로이기에 트럭이 앞서 가기라도 하면 추월하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그렇게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녹초가 됩니다.

제가 하루 머물러 있던 곳에서 큰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10여미터 떨어진 거리였습니다. 갑자기 부산스럽더니 911에 전화를 하라 하고, 또 CPR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벌떡 일어나 달려갔습니다. 제 나이의 어떤 덩치 큰 중년 여인이 쓸어져 있었습니다. 코에는 하얀 거품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이미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무실에 연락을 하고, 소방차가 오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키로 열리는 문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소방대원이 오고, 경찰들이 오고, 가족들이 나타나서 쓰러진 여인의 이름을 소리쳐 부르고, 전쟁터와 같았습니다. 30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계속 CPR을 시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오래도록 깨어나지 않으니 돌아가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서둘러 달릴 수가 없었습니다. 인생이 잠시 왔다가 뜻하지 않게 가는 것임을 생각하였습니다. 나그네 인생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도 여전히 트럭이 앞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빨리 가는 것이 잘하는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나그네 인생이라 생각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운전을 하였습니다. 돌아와보니 갈 때나 올 때나 시간 차이가 별로 없었습니다. 피곤함도 별로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오는 길에 성경 구절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만난 자를 도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여행 중이었던 것입니다.(누가복음 10:33)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이지요. 그도 비즈니스로 바빴다면 돕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인생이 나그네 인생인데요. 잠시 와서 여행하듯 살다가 돌아가는 것인데요. 무엇이 인생의 여유를 빼앗아 가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이 인생의 괴물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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