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17 02:16
존재감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94  

존재감

오랜 만에 만난 지인의 말이다. 참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헛살았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한다. 우리가 공부한 것만큼, 믿음으로 산 것만큼만 세상이 좋아졌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어느 때나 그랬을 것이다. 항상 그렇게 극성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든 사회발전을 위한 조직이든 왜 있는 것일까? 그 안에서 애쓰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수고를 하는 것일까? 어쨌든 지금껏 살아남았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존재하는 것은 그 때마다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저절로 폐기처분 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위대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었기에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큰 뜻을 품고 무엇을 이룰까 하기보다는 함께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발맞추어 사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함께 머물러 있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현재의 관점에서 모든 과정을 뒤돌아보기보다는 그때 그 순간의 진지하고 열심이었던 삶의 소중함을 오늘에 간직하고 사는 것이 당당한 인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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