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05 08:41
목사의 축복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41  

목사의 축복

지금껏 어떤 주제가 생기면 그것과 관련된 성경을 터잡아 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현실적인 것이기도 하였고, 공동체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관점은 저의 해석에서 비롯되었지요. 한 마디로 내가 설교하고픈 것을 설교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수요일 저녁 예배시간 전, 날씨도 곱지 않던 날에, 나 같으면 빨리 집으로 가서 쉬고 싶었을 터인데, 교회로 찾아오는 분들을 보면서 저분들의 신앙을 지켜주는 말씀을 전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때의 그 강한 느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누가 남의 말을 들으려 하나요? 자기 말만 하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시간을 내고, 몸으로 직접 참석하고, 자기의 사생활조차는 안중에도 없고, 거기에다가 헌금까지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그분들의 삶은 진정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잘못을 많이 한 기분입니다. 그분들을 통하여 무엇을 해 보겠다는 자체가 건방지다는 느낌입니다. 그저 다소곳하게, 무엇이 필요할까, 무슨 말을 해야 좀 더 활력이 넘칠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물동이조차 내버리고 활기차게 마을로 달려가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은 참되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한 것뿐인데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것이 참되게 예배하는 것으로 말씀하신 것뿐인데요. 그렇습니다.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어디서든 참되게 예배하는 마음으로 살면 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이렇듯 늘 하나님을 갈망하며 사는 것이 가장 귀하다 하고 싶습니다. 그런 모습이야 말로 가장 참된 마음이라 하고 싶습니다. 많지 않은 교인, 나 하나라도 열심을 내야 목사님도 힘이 나고 다른 사람도 좋아하지 하면서, 한결 같이 쉼 없는 그 모습이, 목사인 나에게 큰 축복이라 말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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