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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게 길들여진 다윗(연속설교 19)
글쓴이 : 이선영 목사 날짜 : 2020-03-02 (월) 09:20 조회 : 385
하나님에게 길들여진 다윗 (삼하 24:9-15)

1. 오늘은 <하나님에게 길들여진 다윗>이란 제목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길들여진다는 말은 좋은 의미보다 나쁜 의미가 앞섭니다. 고분고분해지는 것입니다. 얌전하게 상전의 뜻을 잘 받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주관이 없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좋은 의미도 있습니다. 잘 길들여진 개는 참 훌륭합니다. 함부로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집에 도둑이 들면 짓기도 하고 물기도 합니다. 길들여졌다는 것은 잘 훈련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처음 운전할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익숙하지 않고 습관이 들지 않을 때는 운전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그런데 운전에 잘 길들여지면 운전만큼 편안한 것도 없지요. 

2. 성경에서 길들여졌다는 말과 같은 말이 “온유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온유하다는 말은 한자어로 쉽게 사용하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의 성향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온순하다, 친절하다, 편안하다’의 뜻을 가집니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우유부단하다, 모난 구석이 없다’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온유’는 <PRAUS>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길들여졌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잘 길들여진 사람을 말합니다. 말씀으로 잘 다듬어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말씀으로 잘 훈련된 사람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람인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3. 사도 바울은 원칙적이고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리스도를 만나므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고후 5:17,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베드로는 어부였고 학식이 없는 자로 거칠고 고집스러운 자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제자로 사는 가운에 나중에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고 말하였습니다. 
벧전 3: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벧후 4: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참으로 온유한 사람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온유한 사람으로 길들여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오늘은 하나님에게 길들여진 다윗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길들여진 믿음의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분고분한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에 길들여져서, 평생을 사랑의 일꾼으로 사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다윗이 노년이 되어 인구조사를 하는 내용입니다. 그것은 전쟁을 할 수 있는 숫자를 헤아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삼하 24:2, “이에 왕이 그 곁에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이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내게 보고하라 하니”
다윗이 군사령관 요압에게 인구조사를 시킵니다. 자신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군사가 얼마나 되는 지 알아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자 군사령관 요압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이 백성을 백 배나 더하게 하신 것을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을 하려는 것입니까?”
인구조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신하도 인구조사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숫자를 의지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인구조사를 마칩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에서 칼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80만이고, 유다에서 칼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50만이었습니다. 

5.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며칠 안에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습니다. 
삼하 24:10, “다윗이 백성을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하고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니다 하니라.”
인구조사를 한 것이 큰 잘못임을 스스로 깨닫습니다. 자책합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불경스러운 일인 것을 스스로 깨달은 것입니다. 
이전에 간음하는 죄를 지었을 때는 나단 선지자가 책망하므로 깨달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스로 깨달은 것입니다. 누가 책망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에 “하나님에게 잘못했구나”하는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을 느끼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길들여진 사람이 된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다윗을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억지로 고분고분하는 모습이 아니라, 잘못한 것을 깨달을 줄도 알고, 잘못한 것을 회개할 줄도 알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도 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6. 이렇게 자책하고 있을 때, 선지자 갓이 왕 앞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잘못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3가지 재앙을 준비하셨으니 하나를 택하는 것입니다.
(1) 왕의 땅에 칠년 기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왕이 적에게 쫓겨 석 달 동안 도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왕의 땅에 3일 동안 전염병이 있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면 어떤 것을 택하겠습니까? 저라면 가장 벌이 짧은 3일 동안의 전염병을 택할 것입니다. 7년의 기근과 석 달의 도망자의 삶은 너무 깁니다. 저라면 3일간의 전염병을 택할 것입니다. 
그러면 다윗은 어떤 것을 택하였을까요?
삼하 24:14, “다윗이 갓에게 이르되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 청하건데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 우리가 여호와의 손에 빠지고 내가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아니하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다윗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어요.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손에 벌 받기를 원하노라. 사람의 손에 벌 받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이유는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7. 여기에서 하나님에게 길들여진 다윗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1) 자신이 선택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선택한다 할지라도 판단하시고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더 이상 선택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무작정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잘못하였으니 하나님의 처분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2) 더 이상 사람 때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에게 벌을 받는다 할지라도, 사람에게 휘둘리는 모습이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살아보니,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안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껏 살아 있음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인 것을 안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인이고 자신은 주님의 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신앙을 시편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편 123: 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 눈이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다윗은 이제 더 이상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의 벌이라 할지라도 달게 받겠다는 것입니다. 
(3) 하나님에게 아주 잘 길들여진 모습 또 하나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긍휼이 크시니”라는 고백입니다. 이제 다윗이 하나님을 알게 된 것입니다. 회개하는 자를 망하게 하지 않으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비록 잘못 하여 채찍에 맞는다 할지라도 그 상처를 다시 싸매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죄를 짓고 죽을 것 같은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것을 경험하였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윗의 이런 신앙을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고전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8. 이렇게 하여 그 땅에 3일 간의 전염병이 번지게 됩니다. 7만 명의 백성이 죽습니다. 이를 지켜본 다윗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삼하 24:17,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
한 신앙인이 어떻게 길들여지고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이제는 자기 때문에 고통 겪는 백성을 보고, 저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 벌을 받느냐는 것입니다. 마땅히 내가 그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벌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타인을 배려할 줄 압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웃 사랑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복이 되는 신앙인 것입니다.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다윗의 모습입니다. 

9. 주님은 그리스도인을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진다 할지라도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면 예수 그리스도에게 길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길들여질 것입니다. 십자가의 신앙으로 오래 참으며 사랑과 용서로 살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늘 회개할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외면하고 사는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분노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까지 미지근한 신앙이겠습니까? 진정 예수님의 사랑에 길들여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길들여진 모습이 온유한 모습입니다. 우리 스스로 온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타락하고 부패한 본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속에 죄성, 독성, 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기고 물러가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아직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미완성일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에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훈련된 모습으로 강하여지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약하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10. 장로교대전신학대학교 초대 교장은 이자익 목사였습니다. 그는 김제시 최고 갑부인 조덕삼 장로의 머슴이었습니다. 전라도 지역에 선교하던 테이트 선교사는 김제지역의 거부 조덕삼을 만나 전도를 했습니다. 
조덕삼은 또 자기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이자익을 전도하여 함께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조덕삼은 41살이었고, 그의 집 머슴인 이자익은 26살이었습니다. 17살 때부터 조덕삼의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이자익은 조덕삼의 선처로 결혼도 하고 함께 신앙생활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1905년 함께 세례를 받고 곧이어 함께 집사가 되고 권영수가 되었습니다. 조덕삼은 김제의 최고 갑부였기에, 교회를 지을 땅을 헌물하였고, 교회 재정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1907년 금산교회에 장로 선거가 있었습니다. 조덕삼과 이자익 두 사람이 최종 후보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조덕삼이 장로가 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자익은 경상도 마산 출신으로 외지인이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연 혈연 사회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투표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이자익이 장로가 된 것입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신분을 뛰어넘고, 지역 차별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모두 당황하여 술렁거리기 시작할 때 조덕삼 권사는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금산교회는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저희 집에서 일하고 있는 이자익 영수는 저보다 신앙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자익 장로를 잘 받들고 더욱 교회를 잘 섬기겠습니다."
주일이 되면, 머슴 이자익은 교회에서 설교하였고 주인 조덕삼은 마룻바닥에 앉아서 설교를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조덕삼은 주인이고 이자익은 머슴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 조덕삼도 이자익에 이어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 후 주인 조덕삼은 선교사와 의논을 하여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이자익을 평양신학교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자익은 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되자 조덕삼은 이자익을 금산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했습니다. 그 조덕삼 장로의 아들이 언론인이고, 주일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조세형 장로이십니다. 

11. 누가 우선이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것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길들여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무화과나무가 무화과 열매를 맺습니다. 무화과를 맺어야 무화과나무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길들여진 열매를 살펴봅시다. 그 사랑의 열매 하나 잘 간직하고 살 것입니다.
<스티브 멕베이>라는 작가는 <은혜로운 삶>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은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가 없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길들여져야 하는 것입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에게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스스로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습니다. 온유하게 살기에 어디서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겸손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온유함과 겸손함에 길들여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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