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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대강절 첫째주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8-12-05 (수) 07:08 조회 : 96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마가복음 1:1-6)

1. 영국의 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적힌 글을 어떤 분이 이렇게 해석을 하였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지”
원문은 이렇게 쓰였습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충분히 오래동안 서성거렸다면 이렇게 무덤에 누워있을 것도 알았어야.”
우리 속담에 “설마 설마하다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지요. 
어영부영하다가 큰 일을 닥치게 된다는 것이지요. 살아 있는 것은 나중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살아 있는 동안에는 죽어서 묘지에 누워있는 것도 알았어야 했다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참 의미가 있는 글입니다.  

2. 오늘 성경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란,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늘의 기쁜 소식을 말합니다.
이 기쁜 소식의 내용이 예수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세례요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있어야 함을 말합니다.

3.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이 말씀은 구약시대에 이사야 선지자가 외쳤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시기 전에 먼저 준비하는 자가 있을 것이라는 거죠.
준비하는 세례요한의 말이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준비하는 자가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4. 그러자 온 유대 땅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 거의가 광야에 있는 요한을 만나고자 나왔습니다. 그리고 요단강에서 죄를 회개하면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때에 세례요한의 모습은 낙타털 옷을 입었고, 허리에 가죽띠를 하였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습니다. 석청이란 야생꿀을 말합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회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세례 요한의 모습입니다. 낙타털 옷을 입었고, 가죽허리띠를 하였고, 메뚜기와 야생꿀을 먹는 모습입니다.

5. 대강절입니다. 영어로 Advent라고 합니다. “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분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수고대하던 분이 이제 우리 앞에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오시는 분을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준비하는 자만이 오시는 분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준비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열처녀의 이야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지혜로운 5처녀와 미련한 5처녀가 있었습니다. 
지혜로운 5처녀는 등과 함께 기름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래서 신랑이 늦게 왔어도 등을 밝히고 신랑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련한 5처녀는 등만 준비하고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신랑이 늦게 왔을 때에 기름이 떨어져서 더 이상 등을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준비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언제 갑작스런 일이 닥칠지 모르니 우물쭈물하지 말고 항상 깨어 있어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6.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회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세례요한처럼 광야에서 간편하게 사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요단강에 나온 사람들은 거의가 “자기의 죄를 자복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자복했다는 말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면서 잘못을 아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백성이라 일컬으면서 하나님의 백성 답게 살지 못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것을 말하지요.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지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을 잊지 말아야죠.

7. 그런데 이런 깨닫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단지 깨달은 것을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그런데 성경은 왜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줍니다. 깨닫기는 하는데,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지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인생이 광야와 같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로 나갔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이었습니다. 그 때라 할지라도 이렇게 외쳤습니다.
“너희의 죄를 회개하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새롭게 살기 위해 회개의 세례를 받으라.”
한 두 사람씩 그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소문이 났습니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광야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람들이 도시에 머물고 자기 집에 머물고서는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눈에 좋은 것들이 보이고는 깨닫는 마음이 둔한 것입니다.
광야에 머물면서, 메마른 들판을 보면서, 황량한 사막을 보면서, 인생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호화롭지만은 아닌 것입니다. 인생이 안락한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 인생이 쓸쓸하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광야처럼 거칠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이 광야와 같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면서,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요단강에 몸을 담그면서 회개의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인생이 광야와 같음을 느끼는 자가 하나님을 찾습니다. 이 세상이 천국과 같으면 하나님을 찾겠어요? 생각해보세요. 이세상은 우리가 떠나야 할 광야입니다.

8. 또 하나는 세례요한의 생활방식입니다. 
세례요한은 광야생활을 위하여 최소한의 것만을 소유하였습니다. 
1) 사막의 추운 밤을 대비하여 낙타털 옷을 입었습니다.
2) 광야는 정말 힘든 곳이기에 굳게 각오하는 심정으로 가죽 허리띠를 띠었습니다.  
3) 그리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일용할 양식으로 자족하였습니다.
만일에, 세례요한이 편안한 잠자리를 좋아했다면 광야로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부드러운 옷에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였다면, 주의 길을 준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버릴 것은 버리고, 비울 것은 비우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음으로, 주의 길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세례요한은 주의 길을 준비하는 자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9.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예수님의 삶을 한 마디로 정리하여 말하였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자기를 비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였습니다. 그런데 동등하다고 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으로 오심으로 하나님의 높은 자리를 내려놓으신 것입니다.
또 자신을 낮추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자신을 복종하였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실 때는 얼굴에 침 뱉음까지 당하시는 멸시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그의 속 옷을 서로 찢으면서 그를 조롱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습니다. 모든 것을 비우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죽이는 자들에게조차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

10. 비우는 것이 어떤 것일까요?
비우는 것은 텅빈채로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비웠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 들어오게 하는 준비인 것입니다.
비움으로, 텅빈 공간을 만듦으로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산에서나 바다가에서 마음을 비우고 있으면 새로운 생각들이 막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지요.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죽음의 시체로 머물지 않고 부활의 세계를 열으신 것입니다.
또 예수님은 아주 떠나셨습니다.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고백을 하였던 것입니다. 

11.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를 잡기 위하여 조롱박 안에 호두를 넣고 나무에 붙들어 둔답니다.
그러면 원숭이가 조롱박 안에 있는 호두를 움켜 잡는답니다. 그러면 주먹이 커져서 조롱박에서 손을 뺄 수가 없지요. 그것은 놔야 살 수 있는데 그것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원숭이를 잡아서 팔아 먹는답니다. 움켜쥔 것을 놓고 손을 비운다는 것은 다시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무거운 짐은 너무 많이 짊어졌기 때문이지요. 쉬려면 내려 놓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내려놓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또 너무 많은 것을 잘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무거운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많은 것을 잘 하며 살기보다는 주안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12. 스티브 멕베이라 하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은혜가 다스리는 삶>이란 좋은 책을 쓰신 분이시죠.
그는 29년 동안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놓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을 하였습니다. 일에 중독이 된 자처럼 보였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주님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조차 갖지를 못하였습니다. 성도들과의 사랑의 교제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가족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자신의 영혼이 메말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점점 지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즐거움도 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속에 누가 사시게 하는 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자기 속에 주님을 모시고 사는 일에 치중하였고, 그 때부터 진정한 은혜 생활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13. 오늘 성경은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을 모시고 은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비워야 할 것입니다. 자리를 비워야 그 빈자리에 주님께서 들어오시지요.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욕망으로 가득찬 자리는 빈 자리가 없는 자리입니다. 주님께서 머무실 자리가 없는 것입니다.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하십니다. 3가지를 기억할 것입니다.
1) 인생이 광야과 같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가 우리가 머물 종착역이 아닙니다. 우리는 약속의 땅을 향해가는 순례자들입니다. 
2) 이 세상 살면서 얼마나 많은 죄를 짓습니까?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을 비워야 주님이 들어오십니다.
3) 요한처럼 일용한 양식으로 감사할 것입니다. 너무 물질로만 인생을 채우려 하면 병이 납니다. 
인생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평안하고 소망이 있습니다. 
이 대강절에 숱한 불빛이 우리 눈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그 빛을 볼 때마다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빛이 저와 여러분의 마음을 밝히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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