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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기근이 들었을 때에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7-06-12 (월) 01:42 조회 : 193

땅에 기근이 들었을 때에 (창세기 12:7-20)

 

1. 신앙을 목숨처럼 귀하게 여기시는 분도 있고, 신앙을 자기 만족 정도로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목숨처럼 귀하게 여긴다고 하여 하나님께서 날마다 축복을 허락하시는 것도 아니고, 신앙을 편리를 도모하는 것이라 하여 꾸짖으시는 것도 아닙니다.

신앙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 연약하기 때문에 날마다 흔들리며 사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뒤돌아서면 근심 걱정이지 않습니까?

요즘 우리를 흔들리게 하는 현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오늘 주보에 이달에 4가정이 이사 가는 것을 광고하였습니다. 숫자가 많지 않은 교회에서 4가정이 떠난다고 하는 것은 목사에게는 아주 심각한 일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해결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을지라도, 인간이기에 걱정하고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근이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근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뭄은 비가 오지 않는 것을 말하고, 기근은 가뭄이 심하므로 인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게 된 경우를 말합니다.

병원에서 의사들이 환자의 아픔을 표시할 때, 1-10까지 중에서 죽을 만큼 아픈 것을 10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냐고 묻습니다. 가뭄이 4-5정도라면, 기근은 8-9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누구나 기근이 들 때가 있습니다. 돈 때문일 수도 있고,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고, 몸에 병이 들어 희망이 없을 때 일 수도 있습니다.

돈도 있고, 사람도 있고, 건강도 있지만, 심령에 기쁨이 없고, 영혼에 만족이 없으므로 기근이 든 것처럼 메마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이 아니라,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반가운 것이 아니라 피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좋다고 하지만, 창살 없는 감옥처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사막이 사막인 것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만이 아니라, 하늘로 올라갈 물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늘로 올라갈 물기가 있으면 그것이 다시 비로 내려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물기가 전혀 없기에 비가 오지 않음으로 사막인 것입니다.

이런 것을 빈곤의 악순환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어렵기에 저것도 어려운 것이고, 저것이 어렵기에 이것도 어려운 것입니다.

기근이 들었을 때는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남이 있다 하여 달리 방도가 없지 않느냐고 할 것입니다.

3. 오늘 성경말씀은 그 땅에 기근이 심하므로 인하여 이집트로 떠난 아브라함과 아내 사래의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집트로 내려간 것이 큰 나라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집트에 내려갔다가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아내 사라를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사라가 너무 예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자기 죽을 것이 두려워서 와이프라고 하지 않고 여동생이라 하자고 하였습니다. 또 실질적으로 사라는 이복 여동생이기도 하였습니다.

로마서 4장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을 때에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이미 생리하는 나이가 지났다는 것입니다. 60세 정도는 되었다는 것이지요. 아브라함과 40살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할아버지이고 아내는 아직 젊으니까 여동생으로 생각하였을 것이고, 이집트의 왕은 충분한 대가를 주고 아내로 삼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기근을 피하여 좀 더 나은 삶을 찾아갔다가 아내를 빼앗기게 되는 큰 낭패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하나님께서 개입하심으로 인해 위기를 피하게 되었고, 아내를 다시 되찾게 되었습니다.

4.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에 아브라함이 이집트로 내려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는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 내려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처음 부르실 때에, “내가 내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마음대로 옮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시고, 말씀하시고, 꿈에라도 보여주면 그 때 옮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자신이 사는 땅에 심한 기근이 들자, 하나님의 허락도 없이 이집트로 내려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마음대로 했다가 화를 당하게 된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보다 자신의 입장을 앞세우게 되면 화를 당하게 된다는 것일까요?

겁을 주기 위한 말씀인가요?

5. 그런데 아브라함이 오직 기근 때문에 이집트로 내려간 것일까요?

기근이 들었다는 말씀 앞 절에 아브라함이 점점 남방으로 내려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처음으로 정착한 곳은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면서 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고 하였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계속하여 남쪽 네겝 땅으로 내려갔다고 하였습니다.

네겝 땅만 지나면 그 다음에 있는 나라가 큰 나라, 강대국인 이집트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은 그 땅에 기근이 들기도 전에 이집트의 땅에 가서 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 땅에 기근이 들자, 옳지 잘 되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면서, 기근을 빙자하여 이집트 땅으로 좋아라 하고 들어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6. 그렇다면 기근은 단순히 날씨로 인한 것이지만, 아브라함에게는 변명의 구실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아브라함의 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기다리는지, 아니면 자기 맘대로 결정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어렵고 힘든 상황들은 결코 우연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약속을 지키느냐, 자신의 편리만을 도모하느냐 하는 양 갈래 길인 것입니다.

누구나 기근과 같은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이 꼬이게 되면 어디 다른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픈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때라 할지라도 지금까지 지켜온 믿음을 지킨다면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참으면 하나님의 사람인 것이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7. 옳은 것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렇게 살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지요.

돌아보면, 믿음대로 산 것보다 마음대로 산 것이 더 많습니다. 하나님께 충성을 한 것보다 내 자신을 위한 것이 더 많습니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더 많았습니다.

아브라함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원래부터 이집트로 내려가고자 했든, 기근으로 내려가고자 했든, 현실은 내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위기에 처한 아브라함을 구해주셨습니다. 왕의 집안에 큰 재앙을 내림으로 인하여, 사라를 취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라를 돌려 주었습니다.

인생이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지, 우리가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잘 잘못을 가지고 따질 것 같으면 하나님 앞에 매맞지 않을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만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도 가죽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가인에게도 표를 주어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노아에게도 방주를 짓게 하여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십니다. 피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여러 손길을 통해 도움을 주십니다.

그런데 혹시 잘못을 해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여 주시니, 대충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나는 구원을 받았으니 적당하게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여 주신다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유대인들 사이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번 구원을 받은 사람은 어떤 죄를 지어도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앙에도, 교회에도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욱 이중적이게 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주의자를 만드는 꼴이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여 주심으로 우리가 은혜를 받게 되니, 죄를 많이 짓고 많이 용서를 받는 것이 많은 은혜를 받는 것이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더 죄 가운데 살겠느냐?”

하나님의 은혜는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십자가의 신앙은 죄에 대하여 죽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죄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의 정수입니다.

기근이 있다 할지라도, 가뭄이 있다 할지라도, 구원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서 이런 믿음을 보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가 깨닫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기근 때문에 내려간 것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 마음에 먼저 욕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욕심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9. 얼마 전에 한국의 기독교신문에 나온 기사입니다. 시골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의 이야기인데, 제목이 한 영혼이 남을 때까지 있으리라.”입니다.

한국의 시골교회가 심히 어렵습니다. 기근이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는 없고 나이 많은 어른들만 있는 교회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꾸 죽지 않습니까?

그러니 누가 시골 농촌교회에서 목회를 하고자 하겠습니까? 그러니 목회자들도 그것이 어렵다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자 한 목회자가 자신은 한 영혼이 남아 있다면 그 영혼을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남아 있으리라고 고백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목사의 나이가 30대 초반입니다.

목회자의 진정한 자세이지요. 숫자의 많고 적음에 눈 먼 것이 아니라, 진정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영혼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10. 기근 중의 가장 무서운 기근이 무엇일까요? 우리의 생애 중에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이 기근만큼은 우리가 정말 잘 대처해야 합니다.

며칠 전에 누군가를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 식사를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아내가 그 분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죽음 밖에 없는데, 뭘 그리 생각을 복잡하게 하세요? 그냥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나오시면 되잖아요

저는 이쪽 사람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말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생각을 복잡하게 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어느덧 저도 벌써 이 나이가 되었습니다. 남은 것은 은퇴하는 것과 남은 것은 죽음 앞에 선다는 것뿐입니다.

죽음을 좋아할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그러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아브라함처럼 이집트로 가면 피할 수 있을까요? 죽음의 기근 앞에 어디로 가면 안전할까요?

죽음의 기근 앞에 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요?

십자가의 사랑으로 서로 덮어주고 씻어주면서 사는 것이지요. 부활의 소망으로 늘 기도하면서 범사에 하나님에게 감사하면서 사는 것이지요.

    하나님께로 가는 것 외에는 갈 곳이 없지 않습니까?

11.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기근은 단순히 기후 문제가 아닙니다. 기근과 같은 어려움은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근을 통하여 하나님을 붙잡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도 여러분에게 손가락의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마음의 다이아몬드를 선물도 드립니다.

마음의 다이아몬드는 인생의 기근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므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보다 더 귀한 보석이 무엇이겠습니까?

오늘도 다이아몬드를 품고 돌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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