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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는 사람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6-03-07 (월) 02:48 조회 : 602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는 사람들 (로마서 1:28-32, 고린도전서 15:9-10)

 

1. 사람은 누구나 품위(dignity)가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입니다.

돼지가 품위를 지키려 하나요? 염소가 도도하다 하지만 품위를 유지하고자 하는가요?

  사람이 옷을 입고 사는 것도 바로 품위 때문입니다. 머리를 깎고, 이를 닦고, 손톱을 깎고, 립스틱을 바르고, 예쁜 머플러를 하는 것도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컵의 물을 배급 받았을 때에, 그것을 다 마시지 않고 얼굴을 닦는 것이었습니다.

  그 강제수용소 안에서 오직 살아남는 것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비참하였습니다.

살고자 하는 마음이 곧 인간이고자 하는 마음이고, 인간이고자 할 때만이 죽음의 유혹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마실 물을 다 마시지 않고 얼굴을 씻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이고자 할 때에 사람인 것이지, 사람이고자 함을 버리면 사람보다 무서운 것이 없는 것입니다.

2.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 사람은 400년 전의 프랑스 신학자 <프랑소와 페넬롱>이라는 분입니다. 이분은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이 신앙임을 강조하신 분입니다.

  이분은 귀족출신이었습니다. 그 옛날에 대학교육을 받았고, 학문의 왕좌라고 하는 신학을 공부하였고, 대주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분과 동시대의 인물 중에 <브라더 로렌스>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그냥 사람들이 <브라더>라고 불러줌으로 <브라더 로렌스>로 알려진 분입니다.

  로렌스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였고, 운동 선수가 되었었고 나중에 군인이 되었다가 다리를 크게 다쳐 절름발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나이 55세에 <맨발의 카르멜 회>라는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도원의 일을 돕는 수사가 되었습니다.

다리를 심하게 절었기에 다른 사람들처럼 행동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설거지를 도맡아 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종들의 종>이라고 여겼습니다. 나중에는 나이가 들어 부엌의 일조차 하기 힘들게 되자, 수도원 한 켠에서 수도사들의 신발을 수선하는 구두장이의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80세에 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 연습>이라는 책 한 권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천하게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불구자가 되어 무시를 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도원에서조차도 불필요한 사람의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로렌스를 존경하였습니다. 브라더라고 불러주었습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브라더로 여겼기에 모든 사람은 그를 브라더로 불렀던 것입니다.

동시대에 대주교를 지낸 페넬롱은 <브라더 로렌스>를 가리켜 은혜로 품위를 유지한사람이라고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였다는 말은 오직 그에게만 붙여진 말입니다.

로렌스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고 그 사랑에 머물러 산 사람이었습니다.

3. “사랑에 빠졌다는 말과 사랑에 머문다는 말에서 어느 말이 더 좋게 느껴집니까?

  사랑에 빠졌다는 말은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사랑의 중독에 걸렸다는 뜻을 내포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 사랑을 거절하면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에 머문다는 말은 사랑을 즐긴다는 말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평안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사랑을 거절해도 사랑한 것으로 만족스러워합니다.

그런데 사랑에 머무는 것으로 만족하시겠습니까? 우리의 욕심이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하지, 사랑에 그저 머물러 사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요?

미국 사람은 살만하면 산 속에 집을 짓고 조용하게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고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어 합니다. 사랑과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어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산 속에서 심심하게 무슨 맛으로 사느냐고 합니다. 도시에서 사람들과 서로 부딪히면서 시끌법쩍하게 살아야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랑은 홀랑 빠져야 사랑을 하는 것이지, 사랑은 나누며 사랑에 머물러 있는 것은 심심하고 사랑하는 것 같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누리는 것이지, 빠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4. <브라더 로렌스>라는 분은 하나님의 사랑에 머물러 산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것을 가장 감명 깊게 경험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사랑 안에 거하는 것이기에 그 사랑 안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도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것이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억지의 사랑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가족도 버리고, 남편도 버리고, 세상도 버리고, 오직 기도원에 들어가서 하나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을 진정 사랑하면 자식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와주는 것이지 않은가요?

물론 사랑하기에 좋은 것을 주고 싶고, 편하게 해 주고 싶고, 고통을 덜 겪게 하고 싶은 것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눈치가 보이고, 오히려 온실 안에서 자라는 모습이라면 이것은 망치는 것이지요.

5. 기독교의 생명은 은혜입니다. 은혜의 그림은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 은혜와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고 그 사랑을 그 자리에 두고 모든 사람이 느끼도록 산 사람이 바로 브라더 로렌스인 것입니다. 브라더 로렌스를 만났거나 아는 사람은 모두가 그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랑소와 페넬롱>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며 산 사람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 분이 그렇게 산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그 은혜를 진정 몸으로 느꼈기 때문인 것입니다.

  로렌스는 자기 같은 사람을 이렇게 사랑하여 주심이 그에게 놀라운 은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6.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인생이 어떤 모습인가를 아주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여 마음을 상실하게 되면 나타나는 현상을 자세하게 기록한 것입니다.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꾸미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신의가 없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21가지의 사람 속에 있는 죄악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이 이렇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죄가 더 많고 허물이 더 많은 것입니다.

좀 남보다 낫게 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도 있고, 자랑할만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조차 떳떳한 사람이겠습니까? 그렇게 살았다고 죽지 않고 남보다 더 오래 살겠습니까? 인생이 거의 비슷한 것이지요.

7. 지난 주간에 어떤 사람을 만나 점심을 먹는데, 자신의 성공담과 자랑을 늘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한 시간 내내 자기 자랑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듣다가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말고, 내 힘으로만 된 것이 아니고, 손님들이 찾아와 주고, 가족이 협력을 해주고, 주변 환경이 좋아서 오늘에 이르게 됐죠. 다 하늘의 축복인 것이지요. 그래야 듣는 사람도 좋고 본인 마음도 좋지 않겠느냐

  사람이 이기적입니다. 은혜를 모릅니다. 은혜가 없으면 얼마나 지독한 인생인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바울이 21가지의 죄악상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런 죄악상을 잣대로 들이대면, 이 세상에 마음이 편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전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말합니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도다……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오늘의 자신이 있음이 자신의 잘남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예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핍박한 자로 평생을 욕을 먹을 자인데,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이방인의 사도로 세우주심으로 사람 노릇하며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은혜로 품위를 겨우 유지하며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인생이든 죄인인 것이고, 악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심으로 사람답게 살고, 감사할 수 있고, 사랑 안에 거하여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할 수 있는 말은 은혜로 그나마 품위를 유지하며 산다.”는 것이지요.

8. 저는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며 산 사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누구의 이야기를 할까요? 저의 이야기를 할까요? 혹시 여러분들 중에 소개할만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도 좋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여 산 사람일까요?

  저는 여러분을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이토록 믿음생활을 하고 있음이 은혜가 아니고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잘 압니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누구이며, 외롭지 않은 사람이 누구이며, 사람을 대할 때에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열 사람을 만나면 열 가지 고통이 있고, 스무 사람을 만나면 스무 가지 불편한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이면 교회를 찾아와 예배를 드립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지 않은가요? 사람을 바라보며 살기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지 않은가요?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살고 싶기 때문이지요. 얼마나 외롭고 허전한 세상인가요?

누가 이 세상에서 나를 칭찬해주고 나를 용납하여 주는가요? 그렇다고 교회를 나온다고 하여 누가 내 맘을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만큼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나를 위한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위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과 은혜 아래 거하여 살고자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을 사랑을 빼앗을 자가 누구입니까? 아무도 간섭할 수 없고 무시할 수 없고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야 말로, 진정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는 사람들입니다.

9. 여러분과 함께 로마서 8:31-39절의 말씀을 교독하고자 합니다.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끊을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 그 사랑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10. 어떤 분이 <봄날은 간다>는 노래로 국문학 석사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왜 봄날이 온다 하지 않고 간다고 했을까? 왜 다른 날도 아니고 봄날이라고 했을까? 이런 질문에서부터 논문이 시작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봄날은 간다>는 구절 하나가 석사학위 논문까지 나올 정도로 말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의 말이 중요한 것입니다.

말에는 힘이 있고, 말에는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이 평생 기억할 말은 은혜로 품위를 유지한다는 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은혜로 품위를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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